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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주총회에서 제기된 집중투표제와 관련 미국 최대 기관투자자에 이어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정부연기금도 반대 의사를 밝혔다.
19일 영풍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은행 투자 관리(이하 NBIM)는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공개했다.
NBIM은 집중투표제와 함께 이사 수를 19명으로 제한하는 것도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MBK·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회 후보 14명 전원에 대해서만 찬성표를 던졌다. 고려아연 측 추천 후보 전원에 대해서 반대했다.
NBIM은 집중투표제에 대해 "주주들에게 책임을 지는 효과적인 이사회 구성을 위해 확고한 후보 지명 및 선출 과정을 가져야 한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어 NBIM은 "이사회가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 지, 주주 제안을 회피하려고 했는 지, 주주들의 승인 없이 주주의 권리를 제한했는 지 등에 대해서 고려한다"며 현 고려아연 이사회가 주주들의 이익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1996년 처음으로 노르웨이 정부로부터 출자를 받은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은 현재 20조 크로네(약 2천549조원)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로, 전세계 모든 상장사 지분의 1.5%를 갖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 주주총회와 관련 NBIM와 함께 미국 최대 기관투자자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이 고려아연 집중투표제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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