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주가 이틀째 급등…바닥 확인?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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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3 11:03  |  발행일 2025-01-23
현대건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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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가가 이틀째 급등 중이다.

23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현대건설(000720)은 오전 10시4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80%(1650원) 오른 3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는 전날에도 9% 상승 마감했다.

이는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가운데 바닥을 확인했다는 증권사 분석 자료 등 나오면서 긍정적 투심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적자는 각각 7조3000억원, 1조7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여전히 현대ENG에서 1조5000억원, 현대건설에서 4000억원의 비용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23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이 현대건설에 대해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이 매우 싸다고 판단,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은 현대건설이 지난해 대규모 비용 반영으로 적자가 크게 발생했지만 이를 통해 바닥을 확인했다고 진단했다.

그간 현대건설의 잠재적 비용 반영의 여지·규모에 대한 무지가 해소됐고, 지속적으로 마직을 깎아 먹었던 해외 현장에서의 비용 반영도 올해부터 마진 숫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택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 모습은 당장 확인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내년 또한 원가율 개선에 따른 증액이 기대되는 흐름으로 밸류에이션 또한 7배까지 받을 여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해외 주요 현장에서 발생한 비용이 선제적으로 반영되면서 올해부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7조3000억원, 영업손실은 1조70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며 “영업적자 기록ㅇ,; 주요 원인은 해외 주요 현장에서의 비용 반영"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주택 및 플랜트 부문에서 고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0~2021년에 착공해 해외 플랜트 부문 수익성을 훼손해왔던 사우디 마잔, 자푸라 PKG1 등이 연내 준공되며 믹스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연구원은“주택부문 역시 비용을 충분히 반영해 수주한 2023년 이후 분양 물량의 증가로 사업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에 고(高)금리·공사비로 국내 사업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마당에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사업에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1조2209원의 영업적자(이하 연결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7854억원) 대비 2조 63억원 줄며 적자전환한 결과다.

현대건설의 연간 기준 영업적자 기록은 2001년 이후 23년 만이다.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직면한 국내 사업 수익성 악화에 더해 연결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인도네시아 발릭파판 정유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전 등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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