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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의 대표적인 명소인 두류공원 내 성당못에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다리가 있다. 이 다리는 물에 비친 모습이 쌍원을 그려 마치 '안경'을 연상시킨다. 그러나 많은 시민이 이 다리를 오가며 감상하고 있음에도, 공식적인 명칭조차 없어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묻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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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시 제공> |
반면, 일본 나가사키시에 있는 안경교(메가네바시)는 그 독특한 형태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1634년 건설된 나가사키 안경교는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랜턴 페스티벌과 같은 지역 축제와 연계해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특히 강 위로 비친 쌍원의 모습은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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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구 시민들 사이에서도 성당못의 이름 없는 다리를 포토존 등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달서구 한 주민은 "성당못을 산책하는 사람 중 눈썰미가 있는 사람은 다들 감탄하는 명소지만, 딱 안경처럼 보는 곳은 울타리가 있어 들어가지도 못해 아쉽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SNS용 포토존으로 개발하면 대구의 대표 명소인 두류공원의 즐길 거리가 풍성해져 더 많은 사람이 성당못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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