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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울릉군 국민의힘 당원협의회와 남구 시·도의원이 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추가 반영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
산유국의 꿈을 안고 야심차게 진행된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2025년 정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98%에 달하는 금액이 삭감돼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추가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경북 포항에서 추진된다. 이를 주도하는 국민의힘 포항남·울릉 당원협의회는 지역을 넘어 전 국민의 염원을 담은 1천만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 남구·울릉군 국민의힘 당원협의회(위원장 이상휘 국회의원)와 남구 시·도의원은 5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추가 예산 반영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인 '대왕고래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는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대한민국의 에너지 자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야당의 예산삭감에 따라 좌초 위기를 겪으며 대구·경북에서는 이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서명운동은 온·오프라인 동시에 진행하며, 구글폼을 활용한 온라인 서명은 당원협의회와 지역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의 경우 시·도 의원들이 나서 8일 구룡포시장을 시작으로 포항 지역 주요 전통시장 등 전역에서 추진한다. 특히 이들은 최근 울릉 분지에서 약 51억 배럴의 추가 '마귀상어' 가스전 유망 지대가 새롭게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추가적인 시추와 탐사가 더욱 절실함을 어필할 계획이다. 김영헌(서명운동본부장) 시의원은 "여야가 협력 원칙 아래 안정적인 예산확보뿐 아니라 장기적인 로드맵도 제시할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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