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ulture] 바그너·로드리고·브람스 '낭만 선율'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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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7  |  수정 2025-02-07 09:06  |  발행일 2025-02-07 제20면
대구시향 연주회 '어둠에서 빛으로'
7일 오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로드리고 협주곡 기타 김윤호와 연주
낭만주의시대 감정·극적전개 강조

[Art&Culture] 바그너·로드리고·브람스 낭만 선율
지난해 박혜산 대구시향 부지휘자가 지휘한 대구시향 수험생 힐링 콘서트 공연 모습.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대구시립교향악단이 7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512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어둠에서 빛으로(From Darkness to Light)'라는 타이틀 아래 낭만주의 시대 대표 작품인 바그너, 로드리고, 브람스의 세 작품을 선사한다. 특히 로드리고 '아란후에스 협주곡'은 기타리스트 김윤호와 연주해 이색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지휘는 대구시향 부지휘자 박혜산이 맡는다. 공연은 바그너 오페라 '탄호이저' 서곡으로 막을 연다. 음유시인이자 기사였던 '탄호이저'가 방황하다가 연인 '엘리자베스'의 사랑과 죽음을 통해 구원받는 내용이다. 특히 금관악기의 하모니가 웅장하고 아름답다.

이어 로드리고 '아란후에스 협주곡'을 기타리스트 김윤호와 협주해 들려준다. 이 곡은 시각 장애에도 불구하고 20세기 스페인의 대표 작곡가로 꼽히는 로드리고에게 명성을 안긴 기타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이다. 로드리고의 친구이자 스페인 출신의 기타 거장 레히노 싸인스 데 라 마사의 권유로 작곡됐다. 기타는 화려한 기교에 비해 음량이 작은 탓으로 오케스트라와의 협주가 힘든 악기였지만, 기타 협주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곡이다.

기타리스트 김윤호는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서 거장 호아킨 클레르치를 사사하며 석사와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기타협회콩쿠르 1위 없는 2위, 한국음악협회콩쿠르 1위, 독일 게벨스베르크 국제기타콩쿠르 1위, 스페인 GSD 국제기타콩쿠르 3위 등 국내외 유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휴식 후 마지막에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브람스의 첫 교향곡인 이 작품은 그가 20대 청년기부터 쓰기 시작해 40대 중년이 되어서야 완성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 역작이다. 브람스의 다른 작품처럼 쓸쓸하고 우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이 인상적이다.

박 지휘자는 "바그너, 로드리고, 브람스의 세 작품 모두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감정의 표현과 극적인 전개가 강조돼 있다. 영웅적인 이야기와 인간의 고통, 스페인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적 정서, 교향곡을 통한 긴장과 해소, 나아가 승리의 감정 표현 등 심연의 어둠이 정화돼 환희의 빛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세 작품을 통해 다양하게 느껴보길 바란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R석 3만원, S석 1만6천원, H석 1만원. 초등생 이상 관람가. (053)430-7765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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