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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상아동에 있는 월영교 문보트 야경. <안동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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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사곡면 양지리에 있는 달빛공원 야경. <경북나드리 제공> |
정월대보름 둥근 달을 바라보며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이 날, 어디서 달을 맞이하면 가장 특별할까.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지 2월 추천 명소로 '안동 월영교'와 '의성 달빛공원'을 선정했다.
안동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 월영교는 길이 378m에 달하는 국내 최장 목조다리다. 조명이 켜진 다리는 한 폭의 그림처럼 강 위를 수놓고, 다리 위에서 바라본 밤하늘의 보름달은 경이롭다. 월영교에서는 하늘의 달뿐만 아니라 강물 위에서 또 하나의 달을 볼 수 있다. 잔잔한 물결 위를 미끄러지듯 떠다니는 '문보트'는 이곳만의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월영교 인근에는 낙강물길공원, 수상공연장, 안동시립박물관 등이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으며, 강가를 따라 자리한 카페와 맛집에서는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달을 감상할 수 있다.
빛 공해 없는 밤하늘을 보고 싶다면 의성 달빛공원이 제격이다.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더욱 선명한 달과 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최근 정비 공사를 통해 방문객 편의를 높였다. 새롭게 조성된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하늘을 배경으로 더욱 가까이 달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노지 캠핑 구역이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쏟아질 듯한 별과 보름달을 감상하는 순간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밤하늘을 가득 채운 은하수와 별빛, 그리고 그 가운데 떠 있는 달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긴다면 그야말로 '인생샷'이 완성된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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