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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다음 달 열릴 티웨이항공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놓고 1대 주주와 치열한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영남일보DB |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다음 달 열릴 티웨이항공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을 놓고 1대 주주와 치열한 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9일 호텔리조트·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지난달 31일 대구지방법원에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 등 9명의 이사 후보 선임안을 주총 안건으로 상정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현재 티웨이항공 이사는 7명(사내이사 4명·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정관상 최대 12명까지 가능하며,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2명이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된다. 가처분 신청 등을 살펴보면 대명소노그룹은 이사회를 12명으로 구성할 때 남은 9석을 모두 채워 이사회를 장악하는 구상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림당·티웨이홀딩스가 이사 임기를 연장하거나 새로운 인물을 추가로 선임해 경영권 방어에 나설 수도 있다. 대명소노그룹 역시 이런 여러 변수를 고려해 9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보인다. 지분의 44% 정도가 소액주주 지분으로, 양측은 주총이 열리기 전까지 각 우호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총 이후 대명소노그룹의 티웨이항공 추가 지분 확보도 관심사다. 이사회 구성 변경에 따라 예림당이 보유한 지분 매입을 다시 시도하거나 소액주주를 상대로 주식 공개매수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항공업 진출을 추진 중인 대명소노그룹이 지난해 티웨이항공 지분 26.77%를 확보하면서, 최대 주주인 예림당·티웨이홀딩스(30.06%)와 지분율 차이를 3%포인트 정도로 좁힌 상태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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