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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장혁준·비올리스트전지윤·첼리스트 김반석·피아니스트 장은·플루티스트 셴유칭.(사진 왼쪽부터) |
'클래식 온'은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대표 공연장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예술인에게는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한 무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시리즈 공연으로 월 2회 진행된다. 지난해 처음 시작해 매 공연마다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며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클래식 온'의 시작을 장식하는 앙상블 데오스는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장혁준을 중심으로 비올리스트 전지윤, 첼리스트 김반석, 피아니스트 장은, 대만 출신 플루티스트 셴유칭이 만나 결성한 실내악 단체다. 팀명인 '데오스(DEOS)'는 대구의 스펠링인 D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새벽의 여신 'EOS'에서 영감을 받아 작명했다. 그 이름 안에는 음악을 통해 경이로운 순간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비전이 담겨 있다.
공연의 부제는 프랑스어로 아름다운 시대를 뜻하는 '벨 에포크(Belle Epoque)'. 벨 에포크는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까지 프랑스가 번성했던 시대를 의미한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시대의 음악이 지닌 화려함과 낭만적인 감성을 조명함과 동시에, 앙상블 데오스가 음악을 통해 새로운 '아름다운 시대'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포부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앙상블 데오스는 모차르트, 드뷔시, 베토벤 등 색채감이 풍부한 음향과 혁신적인 표현을 탐구한 작곡가들의 작품을 전한다. 먼저 1부에서는 플루티스트 셴유칭을 중심으로 모차르트의 '플루트 4중주 1번'을 연주한다. 이어 드뷔시의 '플루트,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벨 에포크 시대에 탄생한 인상주의 음악의 정수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3번'의 전 악장을 선사한다. 전석 1만원. 8세 이상 관람가. (053)430-7700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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