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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
이강덕 포항시장이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에 따른 범정부 차원의 공동 대응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11일 호소문을 통해 "국내 철강업계가 글로벌경기 침체와 중국산 철강 공세 등으로 인해 백척간두의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조치가 더해지면서 철강업계가 더욱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이에 대응할 시기를 놓친다면 우리나라 경제 자체가 회복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즉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의 기초 소재가 되는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이 무너지면 한국 경제 전반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이에 이 시장은 "범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며 "절체절명의 어려움에 직면한 철강업계를 응원하고 철강산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범정부 차원의 공동대응을 호소 드린다"고 했다.
특히 이 시장은 포항뿐 아니라 광양, 당진, 인천 등 타 철강 도시와의 공동 대응에도 나설 것이라 밝히면서 정치권의 적극적인 대응도 주문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 북구)도 입장문을 내고 "철강 관세는 국가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민생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철강산업 정상화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도 논평을 통해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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