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후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11일 7차 변론을 열고 12·3 비상계엄 선포의 적법성과 부정선거 의혹을 심리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변론에서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첫 증인으로 나서는 이상민 전 장관은 계엄 선포 당시 열린 국무회의 절차적 정당성과 윤 대통령의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 여부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는 앞선 국회 청문회에서 증언을 거부한 전례가 있어 핵심 답변을 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후에는 신 실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그는 계엄 해제 국무회의에 배석했던 만큼, 윤 대통령의 사전 지시 여부와 회의 내용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어 백 전 차장과 김 사무총장에 대한 증인신문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2023년 국정원 보안 점검 결과를 근거로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했지만, 김 사무총장은 이를 정면 반박한 바 있다.
한편, 국회와 윤 대통령 측은 증인신문에 앞서 재판부에 제출한 준비서면을 10분씩 PPT를 활용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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