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고 조리전문 학교로 변신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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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4  |  수정 2025-02-14 07:47  |  발행일 2025-02-14 제10면
조리·카페베이커리과 개설

한국조리명장고교로 개명

경북 고령지역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중등교육 기관인 고령고등학교가 조리전문 교육기관으로 다시 태어난다.

13일 고령고등학교와 고령군 등에 따르면 고령고등학교는 다음 달 1일 조리과와 카페베이커리과를 갖춘 한국조리명장고등학교로 이름을 변경한다. 조리 분야에 특화된 전문 교육을 통해 유능한 조리 전문가를 기르기 위해서다. 고령고등학교는 올 신입생을 전국단위로 44명을 모집했으며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리과 실습동을 증축하고 첨단 기자재를 확보했다. 조리분야에 특화된 실무 중심의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국내·외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할 생각이다. 또 전국의 각종 산업체와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고령고등학교의 이 같은 변신 배경에는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신입생들 때문이다. 고령고등학교는 지난 1954년 6월10일 고령농업고등학교로 개교했다. 당시만 해도 고령지역에서 유일한 고등학교로 많은 지역인재들이 몰렸다. 2000년대 초입무렵부터 학령인구 감소와 외지 이탈로 학생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2010년 3월 고령여자종합고등학교와 통합, 교명을 고령고등학교로 바꾸고 조리, 실내장식디자인은 전문으로 하는 특성화 고로 전환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채종원 고령고등학교 교장은 "지역 학생 수 감소와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조리에 특화된 학교로 변화했다"며 "이를 통해 고령지역 명문 특성화고등학교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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