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광양-당진, 철강 위기 극복 위해 뭉쳤다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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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3  |  수정 2025-02-13 18:35  |  발행일 2025-02-14 제12면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 대표 철강도시 단체장 긴급대책 영상회의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건의문 채택
포항-광양-당진, 철강 위기 극복 위해 뭉쳤다
포항제철소 전경. <포스코 제공>

국내 철강 총생산량의 93% 차지하고 있는 경북 포항시, 전남 광양시, 충남 당진시가 미국 철강 관세 부과에 따른 공동 대응에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 정인화 광양시장, 황침현 당진부시장은 13일 '철강산업도시 단체장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열고 철강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3개 도시는 철강산업 현황과 피해 상황 등을 공유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는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글로벌 경기 하락에 따른 수요 감소 △중국산 철강의 저가 물량 공세 △일본 엔저로 인한 경쟁력 약화 등이 겹치며 수 년째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국의 철강 제품 25% 관세 부과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으면서 위기감이 최고조다. 이에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있는 포항·광양·당진은 대규모 실직, 고용 불안, 상권 침체 등의 우려가 커지며 지역이 붕괴할 것이라는 공포감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3개 시는 공동 건의문 채택을 통해 가장 시급한 긴급금융지원 및 세제 혜택 등의 직접적 지원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은 모든 산업에서 대체할 수 없는 핵심 소재로, 철강 산업의 위기는 단순한 지역의 위기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의 위기"라면서 "국내 철강 산업을 이끄는 포항·광양·당진시가 머리를 맞대 범정부 차원의 대응 마련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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