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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주 대구수채화협회 신임 회장은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채화만의 매력을 지역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면서 "협회 주최 행사에 내실을 다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
"대구수채화협회의 발전과 지역 수채화 저변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초등학교 교사로서 평생을 미술 교육에 주력하며 작품활동을 이어온 이명주 화가가 지난 1월 대구수채화협회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이 회장은 1983년 설립된 대구수채화협회 역사상 최초로 경선을 통해 회장직을 맡게 됐으며 앞으로 3년간 협회를 이끌게 됐다.
이 회장은 최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수채화협회에 몸담은 지 어언 30년이 넘었고, 이제는 협회를 위한 봉사에 나설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협회를 원활하게 운영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하얀 종이 위에서 물감이 번지며 서로 교차하는 수채화만의 투명한 아름다움이 지금의 나를 이끌었다. 대상이 주는 느낌을 오롯이 담을 수 있는 수채화만의 매력을 지역민과 함께 느끼고 싶다"고 덧붙였다.
협회 주최 행사의 내실을 기하겠다는 포부도 감추지 않았다. 이 회장은 "매년 개최하는 '대구수채화전국공모미술대전'을 널리 홍보해 더 많은 작가들을 참여시키고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하려 한다. 또한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수채화 대제전'의 규모를 확장해 더 다양한 나라의 작품을 지역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소모임 활성화와 더불어 회원 개인의 역량을 키우는 정기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도 이 회장의 계획이다. 각 회원의 예술적 취향에 맞는 소모임을 여럿 꾸려 협회 활성화를 유도하고, 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의 때마다 예술 세미나를 개최해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다 회원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사생대회를 마련해 수채화의 저변을 넓히는 것은 이 회장이 현실화하고픈 꿈 중 하나다.
끝으로, 이명주 대구수채화협회 회장은 "'회화의 기초'라는 인식이 강한 수채화는 누구나 접할 수 있지만, 오랜 경험과 고도의 고민이 없다면 절대 완성도를 높일 수 없는 장르다. 대구수채화협회 활동을 통해 예술을 사랑하는 지역민의 집마다 수채화 한 점씩 걸리는 날이 올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협회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당부했다.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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