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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샤르동이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갤러리신라 대구 제공> |
갤러리신라 대구는 오는 4월5일까지 니콜라 샤르동 개인전 'CUTS'를 개최한다.
동시대 프랑스 현대 회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샤르동은 모더니스트의 유산을 되새기면서 회화의 표면과 구조의 관계를 탐구하는 독창적 작가로 평가받는다.
그는 깅엄(gingham)이나 체크무늬(plaid)와 같은 기하학적 패브릭의 직교 패턴에 긴장을 가해 만들어진 '왜곡된 그리드'의 질서와 '수작업'의 예기치 않은 동작이 만나서 창출되는 회화적 공간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재료의 물성과 회화의 본질적인 조건들에 대해 심도 깊은 성찰과 함께 회화가 드러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본질을 탐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신라 대구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CUTS' 전시는 '공간과 시간'에 대한 독특한 관계를 보여주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파리에서 대구로 이어지는 공간의 변화는 회화를 어떻게 살아 있는 행위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와, 장소와 재료의 변증법적 관계를 통해 회화의 본질을 새롭게 재정의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갤러리신라 관계자는 "작가이자 이론가로서 독특한 위치를 가진 샤르동은 동시대 회화의 자율성에 관한 역사적인 논의에 명확하고 깊이있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콜라 샤르동(Nicolas Chardon, 1974~)은 1997년 프랑스 파리 국립 고등 미술학교(ENSBA Paris)를 졸업하고, 2008년부터 1년간, 로마 아카데미 드 프랑스(l'Academie de France)의 메디치 빌라(Villa Medici) 입주 작가로 활동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 예술대(HEAD Geneve)에서 아트 비주얼 전공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 중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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