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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의 사교육비가 일반고 진학 학생에 비해 1.7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자사고에 진학하려는 초·중생의 사교육비는 월평균 70만600원이다. 일반고에 입학하려는 학생의 사교육비(41만9천800원)과 비교해 약 1.7배 높다. 외고와 국제고에 진학을 원하는 학생은 66만700원, 과학고 희망 학생은 64만4천700원이다.
사교육비 참여 비율도 자사고에 입학하려는 학생이 가장 높았다. 자사고 희망 학생의 93%가 사교육에 참여했다. 일반고 희망 학생( 83.7%)에 비해 9.3%포인트 높았다. 과학고·영재학교 희망 학생의 참여율은 92.2%, 외고·국제고 희망 학생의 참여율은 91.9%였다.
학생 성적이 좋을수록 사교육비가 많았다. 일반 교과 사교육비를 보면 상위 10% 이내 학생이 월평균 61만9천700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문수 의원은 “학원이 사실상 자사고 등의 필수코스인 셈"이라며 “자사고 희망 학생의 사교육비가 외고나 과학고보다 많은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의대 쏠림과 관련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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