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신화를 현대적 음악과 퍼포먼스로 풀어낸 도둑맞은 새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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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3  |  수정 2025-03-24 08:08  |  발행일 2025-03-24

 

지역 신화를 현대적 음악과 퍼포먼스로 풀어낸 도둑맞은 새

뮤지컬 대가야 신화극-도둑맞은 새에서 음악을 담당하는 가야금과 현대악기 연주자들이 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다. <고령군 관광협의회 제공>

2025 고령대가야축제 마지막날인 오는 30일 오후 1시와 4시 두번에 걸쳐 문화누리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대가야 신화극-도둑맞은 새'는 가야산 산신 '정견모주'라는 지역 신화를 현대적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풀어낸다.

이 작품은 2막으로 구성됐다. 전통 음악 '정가'와 가야금, 대금 등의 전통악기, 헤비메탈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융합해 파격적이고 현대적인 음악적 시도를 선보인다.

공연이 시작되면 정가 가객의 목소리로 깨어나는 정견모주의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관객을 대가야의 과거로 이끈다. 음악은 다양한 악기의 조화를 통해 가야산의 신비로움을 한층 극대화한다.

이번 공연을 연출한 김서진 감독은 “가야산 곳곳을 직접 걸으며 느낀 자연의 웅장함과 신성함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옮기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서진 감독은 영화 '천장산산신제'로 평택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예술감독으로 '제 14회 세계음식문화축제 누리마실'을 진행했다. 지난 2013년에는 '자라'로 창작연회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에서 음악감독을 맡은 허동혁씨는 2022년부터 '추는 사람', '동물의 왕국 우아아아' 등 여러 작품의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서울거리예술축제를 위해 기획제작된 공연 '니나내나니나노'에서 밴드가 고공크레인을 타고 날아오르는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뮤지컬에서 '해골여인역'을 맡은 김시연씨는 2023년 KBS 드라마 '우아한 제국', 연극 '차차차원이 다다른 차원' 등에 출연했다. '도굴꾼역'에는 아이미스트 최정산씨가 열연한다.

김용현 고령군관광협의회 회장은 “가족들이 함께 어울려 볼 수 있도록 서커스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곳곳에 배치했고 코믹한 에피소드도 다수 삽입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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