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연무로 뒤덮인 주말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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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23 19:19  |  발행일 2025-03-23
안동, 연무로 뒤덮인 주말

23일 오전 경북 안동 시가지 전체가 전날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영향으로 연기에 뒤덮여 있다.

경북 안동에서 사는 한 시민의 말이다. 안동은 23일 오전부터 시가지 전체가 짙은 연기에 뒤덮였다.

5년 전인 2020년 4월에 이미 대형 산불의 공포를 겪었던 시민들은 또다시 지역에서 큰 산불이 발생한 줄 알고 불안에 떨었다.

전날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현장의 연기가 강풍을 타고 안동까지 파고든 것이다. 연기는 농도가 강해 매캐한 냄새까지 동반해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

길가는 시민 대다수는 날이 풀리면서 집어넣었던 마스크를 다시 꺼내 착용했다.

주말에 운동과 외출을 준비했던 시민은 대부분 약속을 취소하거나 차량을 이용해 일찍 안동을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가족들과 외출을 준비했던 한 학부모는 “애가 유치원생인데 하늘색이 이상해 무섭다며 울음을 터트려서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뺐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아침에 집에서 나와 운동을 가려다 연무롸 연기가 자욱한 걸 보고선 바로 귀가했다"며“가족들도 급한 일이 아니면 되도록 외출을 자체토록 했다"고 말했다.

안동의 현재(오후 1시) 오존농도는 0.108㏙ 나쁨 수준인 데다, 미세먼지 농도도 높게 관측되고 있다. 여기다가 의성 산불발 연무와 연기로 인해 가시거리도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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