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경북 의성군 옥산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인근 신계리 일대에서 산불로 인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안동까지 번지며 인접한 청송군까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산불이 번진 안동시 길안면 일대에서 가장 가까운 청송 파천면 경계까지는 약 8∼8.5㎞ 떨어져 있다.
진화 작업의 속도와 바람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만약 현재의 바람 세기와 방향이 지속된다면 이르면 이날 자정이나 26일 새벽 청송으로 불길이 번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청송 부근에는 초당 4~5m의 서풍이 부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군은 산불 확산에 대비해 파천면, 진보면, 안덕면, 현서면 지역 주민 약 1천960명의 대피 계획을 세웠다.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산림연수원과 소노벨 등 지역 내 대형 숙박시설로 주민들을 대피시킬 방침이다.
군 공무원 600여 명은 전원 비상 근무에 돌입했으며, 산림 감시원 68명이 관내를 수시로 순찰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현서면 지역에는 드론을 띄워 안동 지역의 산불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청송군 관계자는 “오늘 낮에 안동에서 주불을 진화해주면 청송으론 번지지 않을 것 같지만, 지켜보고 있다"며 “산불을 막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