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구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출처 대구역사문화대전>
부지 확보 문제로 난항을 겪던 대구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사업(영남일보 2024년 12월 18일 8면 보도)에 활로가 생겼다. 현 센터 옆 360㎡(약 109평) 규모 부지를 사업 대상지로 매입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다.
25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성구의회는 이날 열린 제269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2025년 추가경정예산안을 가결했다. 이번 추경안을 살펴보면 수성구청이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인접부지 매입 예산 27억원을 편성한 게 눈에 띈다.
수성구청은 이 예산을 활용해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에 필요한 부지를 사들일 계획이다. 현 센터 바로 옆 360㎡ 규모 부지가 최우선 순위다. 현 부지(605㎡)와 합하면 약 300평 가까운 면적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수성구청은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지지부진했던 신축 사업에 실마리가 풀린 만큼 부지확보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추후 센터 설립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한 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1987년 설립된 수성4가동 행정복지센터는 신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지만, 부지 및 예산 확보 등 현실적 장벽에 가로막혀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앞서 센터 인근 인제요양원(중증장애인 요양시설) 시설이 빠져나간 자리에 새 행정복지센터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당시 국비 22억여원, 시비 보조금 등을 확보하면서 사업 윤곽이 잡혔었다. 하지만 요양원 시설 이전이 최종 불발하면서 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수성구청 측은 “행정복지센터를 행정업무외에도 문화, 복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건립하겠다. 적어도 300평가량 부지가 필요해 그간 부지를 살펴보고 있었다"며 “새로 배정된 예산은 부지 매입, 철거 비용, 중개수수료 등을 포함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매도자와 순조롭게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신축 센터 역할·기능이나 임시센터 운영 방안 등은 앞으로 실제 센터를 지을 때 다룰 것"이라고 했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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