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라스 <수성아트피아 제공>
피카소 앙상블 <수성아트피아 제공>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 <수성아트피아 제공>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은 가운데, 지역 문화예술계가 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자선 음악회를 연다.
지난 3월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28일까지 이어지며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을 초토화했다. 엄청난 규모의 산림 피해는 물론 사망자와 부상자가 수십 명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준 초대형 산불이다.
수성아트피아와 대구음악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자선 음악회는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에 수성아트피아 소극장에서 열린다. 공공 공연장인 수성아트피아가 기획을 지원하고, 전문 음악인들이 실행에 옮기는 새로운 방식의 구호활동으로 주목받는다. 공연 수익금 전액은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또 대구음악협회와 수성아트피아 직원들도 성금을 추가로 기부하기로 했다.
공연에는 5명의 남성 성악가로 구성된 국내 최초 구립 보컬앙상블인 '수성아트피아 솔로이스츠', 대구음악협회 회원으로 구성된 피카소 앙상블과 웨이브라스가 출연해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피카소 앙상블은 실내악 중심의 연주단체이고, 웨이브라스는 금관 앙상블이다.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기부 행사가 아닌, 지역 예술인과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나눔의 장이다. 예술이 가진 치유와 회복을 통해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연대의 힘을 모으는 자리다. 특히 모든 출연진이 재능 기부로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을 넘어, 예술가가 가진 재능을 공익을 위해 직접 기부함으로써 예술의 공공성을 보여주는 기회이기도 하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공연장이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기여하는 문화 허브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번 자선 음악회가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직 대구음악협회장도 "산불 소식을 듣고 지역 예술인들도 가슴 아픈 시간을 보냈다"며 "음악을 통해 공동체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진정한 예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언론에서 음악인들의 자선공연 기사를 봤다는 김지희씨(49·경북 경산시)는 "경북에서 일어난 산불에 대구 예술인들이 재능 기부를 통해 돕기에 나섰다는 소식을 들으니 대구경북이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다"며 "많은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해 피해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예총, 대구미술협회 등 지역의 다른 예술단체에서도 산불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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