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에 선임된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6월 대선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78)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임했다.
국민의힘은 7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황 선관위원장 및 선관위원들을 내정했다. 황 선관위원장은 판사 출신으로 15∼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시절 당 대표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당의 원로로 다양한 역할을 맡았던 황 선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던 2021년 6·11 전당대회에서 당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아 전당대회 일정과 경선 규칙을 관리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국민의힘의 총선 패배 이후 꾸려진 비대위원장을 지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황 선관위원장에 대해 “인천의 5선 의원이시고 우리 당에 오래 봉사하셨다. 무엇보다도 최근 우리 당 비대위원장을 역임했기에 당 내부 사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경선 관리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주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양수 당 사무총장이 맡는다. 지역에서는 이상휘(포항 남구-울릉)·조지연(경산) 의원이 참여하며 조은희·조지연·박준태 의원과 전주혜 서울 강동갑당협위원장, 호준석 대변인, 김채수 당 중앙대학생위원장, 이소희 전 비대위원, 박건희 당 미디어국 과장 등이 선관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황 선관위원장은 “어느 때보다도 어렵고 힘든 자리지만, 지도부와 힘을 합쳐 당을 다시 일으켜야겠다는 게 국민 앞에 도리라는 생각"이라며 “좋은 후보를 뽑고 잘 선거를 치르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