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청, 주차난·도로 혼잡 해소 대안 통할까…상동 일대 '대규모 블록단위 일방통행로' 추진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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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9  |  수정 2025-04-09 07:52  |  발행일 2025-04-09 제8면
용역 착수…부지 확대 방침
대구 수성구청이 주거·상업시설이 밀집한 지역 곳곳을 대상으로 일방통행 전환을 전격적으로 검토한다. 고질적인 주차난과 도로 혼잡 등 교통 불편을 해소할 대안으로 '대규모 블록단위 일방통행로' 조성카드를 꺼내든 것.

8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성구청은 지난달(3월) 대규모 블록단위 일방통행로 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작년 12월 '보행안전 및 교통난 해결을 위한 수미창조 포럼'에서 나온 전문가, 주민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용역 대상지는 상동 일대다. 우선 덕화중과 들안예술마을, 주택 334세대를 묶어 시범사업구역으로 선정했다. 이후 사업 수행 성과를 토대로 약 9만평(29만5천179㎡) 부지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성구청은 오는 7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8월 중 주민설명회 및 개별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용역 내용은 △용역 블록 내 일방통행 검토 대상 구간 도로 △주차현황 실태조사 △일방통행로 계획 검토 등이다.

수성구 지역은 주거·상업지역을 포함해 전역에서 불법주차 등으로 주차난과 도로 교행 불가 등 교통 불편사안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거지역 인근 초·중·고교 주변 차량 통행을 포함한 보행자 도로 이용 안전성과 편의성이 낮다는 불만이 적잖다.

결국 수성구청은 민원해결차원에서 '일방통행로' 조성을 택했다. 다만, 일부 구간에 대한 일방통행 지정은 되레 도시 전반의 원활한 교통 흐름을 방해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로 교통체계 개선과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선 대규모 블록단위 차원의 일방통행로 계획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수성구청 측은 "국내엔 계획적으로 블록단위 일방통행로를 조성한 사례는 없다"며 "이번 용역 및 사업을 통해 효과가 증명되면 확대 운영도 고려하고 있다. 일방통행로 특성상 주민 동의와 협조가 중요하기때문에 주민들과 계속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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