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생 복귀 늘고 있다”…대구권 ‘정체 상태’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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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4 17:07  |  발행일 2025-04-14
“정상화되면 정원 환원”…교육부 발표에도 지역 대학은 여전히 비정상
대구권 의대생들, 복학은 했지만 실제 수업 참여는 ‘극소수’
“필수의료 패키지 철회돼야” 복귀 조건 못 미쳐 수업은 지지부진
교육부 “의대생 복귀 늘고 있다”…대구권 ‘정체 상태’

<영남일보 AI 제작>

교육부는 14일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의 기준으로 삼은 의대생 수업 복귀율에 대해 “꾸준히 증가 추세"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대구권 의대의 복귀 상황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지역 간 온도차가 뚜렷한 셈이다. 의대 정원 정책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복귀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더 지켜보는 것은 의미 없다고 판단하고, 내년도 의대 정원을 결정할 것"이라며 “결정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말 의대 복귀율을 취합한 뒤, 의대 교육이 정상화되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 수준인 3천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구 대변인은 이날 “복귀율 산정 시점은 등록 후 수업에 참여해야 하는 전체 의대생을 기준으로 한다"며 유급생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의대생 수업 복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답변을 피했다.

다만 그는 “상당수 학생들이 '필수의료 패키지 철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서 복귀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시간이 더 걸릴 필수의료 논의와 조속히 결정돼야 할 모집인원 문제는 분리·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법령 개정을 통한 정원 조정 방안에 대해선 “의대 정원 조정은 교육부가 아닌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안이다. 복지부와 공동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대구권 의대의 수업 복귀는 사실상 멈춰 있다. 복학은 신청했지만 실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극소수다. 일부 대학은 이번 주 학사 정상화를 시도할 계획이었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없는 상태다.

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며칠 전 수업 참여를 독려하는 공지를 보냈지만 반응은 없었다"며 “현재로선 실질적 대책 없이 논의만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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