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표 ‘무상AI’ 논란 지속…보수 측 “모르면 좀 가만히”

  • 장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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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5  |  발행일 2025-04-16 제5면
이재명표 ‘무상AI’ 논란
안철수 “모르면 좀 가만히”
이준석 “AI와 시장에 대한 이해 전무”
이재명표 ‘무상AI’ 논란 지속…보수 측 “모르면 좀 가만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 전 대표가 6·3대통령선거에서 내세운 '전 국민 인공지능(AI) 무료 공약'을 두고 15일 보수 진영 주자들의 반발이 쏟아졌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AI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국민에게 AI를 무상으로 배포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 전 대표는 '한국형 챗GPT'를 언급하며 “전 국민이 사용하게 된다면 순식간에 수많은 데이터를 쌓을 수 있고 다른 산업과의 융합으로 국가 경쟁력이 강화되며 생산성은 높아지고 노동시간이 줄어들어 워라벨이 가능한 AI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대해 보수 진영은 “AI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제발 모르면 좀 가만히 계시라. 무지하면 공공·무료·무조건 투자만 외치는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AI로 노동시간이 줄면 '워라밸'이 실현된다는 주장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면서 “AI는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도 하지만 일자리가 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AI는 기회이자 위협이며, 변화 그 자체"라며 “결국 AI 시대는 피나는 구조개혁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AI만 일을 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같이 일을 하는 동반자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이재명 후보 본인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라고 꼬집었다.

이재명표 ‘무상AI’ 논란 지속…보수 측 “모르면 좀 가만히”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가 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영남일보DB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도 “AI와 시장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고 깎아내렸다. 이 의원은 “전 국민에게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도 도대체 왜 하는 것인가"라며 “전 국민이 (챗GPT의 기능 중 하나인) 지브리 사진을 만들고 있으라는 건가"라며 의문을 제시했다. 이어 “(이재명 전 대표는) AI에 대해 이해가 없는 것이고, 시장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AI 관련 발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어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여권으로부터 “AI 산업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잼비디아'(이재명+엔비디아)"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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