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수성구 캐릭터 '뚜비' 굿즈는 판매 개시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1억원을 돌파했다. 수성구는 뚜비 굿즈 등 문화상품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공식 판매 창구 마련에 나선다. 사진은 더현대 대구에서 진행된 뚜비 굿즈 팝업스토어 모습.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청이 지역 내 문화상품의 온오프라인 공식 판매 창구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다.
16일 영남일보 취재 결과, 수성구청은 지난달 31일 '대구시 수성구 문화상품 전시판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문화도시 건설을 위한 지역 기반 공예산업 육성 기조와 어우러지는 '문화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마련됐다.
현재 수성구에서 생산되는 각종 문화상품은 공식 판매처가 없다. 수성못 관광안내소 '모티'나 세대 통합형 베이커리 카페 '할로마켓 in 수성'에서 '더부살이' 방식으로 일부 판매되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 내 문화상품의 확장성 및 시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성구청이 기획한 방안이 온·오프라인 쇼핑몰 구축이다.
조례안에는 공예품, 캐릭터 상품 등 문화상품의 생산 육성 및 판매 촉진을 위해 전시판매장·쇼핑몰을 설치 운영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향후 조례안이 통과되면 해당 창구들을 통해 수성구청이 기획·제작한 공예품 및 캐릭터 상품, 관내 생산 공예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온·오프라인 판매처 입점 상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 연계 제공, 포털사이트·SNS 광고 영상 게시 등 홍보 마케팅도 지원할 방침이다.
수성구청은 '뚜비 포인트제 운영에 관한 조례안'도 함께 입법 예고했다. 뚜비 포인트제란 자원봉사, 지역 온라인몰 구매, 재능 기부 등 다양한 활동 참여에 따른 포인트를 쌓고, 이를 다시 문화상품 구매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사회적 가치 활동이 지역 경제·문화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조례안이 제정되면 지역 온라인몰 및 문화시설 등과 연계·운영된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조례안 통과 후 지역 문화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식 판매 창구가 마련될 시, 통합 관리는 물론 접근성 및 확장성이 갖춰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원봉사 등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을 독려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포인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포인트는 각종 문화상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포인트로만 관람 또는 이용할 수 있는 공연, 체육시설 등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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