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초반 화두 된 ‘尹 탈당 요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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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8 15:07  |  발행일 2025-04-18
유정복 이어 안철수도…尹에 “자진 탈당하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초반 화두 된 ‘尹 탈당 요구’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 에 참석한 후보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에서 스스로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내부에서 잇따르고 있다.

최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강성 찬탄(탄핵 찬성) 대 중도 반탄(탄핵 반대) 구도로 흐르는 상황에서, 주로 중도 진영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이 대선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선 국민의힘 유정복 대선 경선 후보(인천시장)가 사실상 처음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라디오에 출연해 “'윤 어게인을 되뇌이며 전직 대통령을 선거에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특히 전직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상황은 더욱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그러면서 “필요하다면 (윤 전 대통령 자진) 탈당도 한 방법이고, 그렇지 않다면 '출당 조치'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유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보내고 이재명 예비후보를 퇴출하는 이른바 '윤보명퇴'가 이번 대선의 본질"이라고 '윤 탈당'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경선 후보 역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정치적 공동 책임을 진 정당이 재정비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탈당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 후보는 이어 “탄핵된 전직 대통령에게 있어 탈당은 국민과 당에 대한 최소한 책임"이라며 “이대로는 대선 필패이고 이런 전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윤 탈당 불가피론'을 재차 밝혔다.

정치권에선 이같은 탈당 요구에 지속될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동훈 경선후보 등 중도 성향의 후보들도 윤 전 대통령 탈당 또는 당의 출당 조치에 목소리를 낼 경우 경선 초반 핵심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중도 세력 확장을 위해서라도 윤 전 대통령 탈당에 대한 목소리는 선거가 임박해지면서 거세질 수 있다"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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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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