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불 주의 및 입산통제 협조 대시민 호소문’ 발표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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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2 11:00  |  수정 2025-05-02 11:12  |  발행일 2025-05-02
입산통제 행정명령 시행에도 불구하고 산불
“연휴기간 산불위험 높아...시민 각별한 주의 당부”
대구시, ‘산불 주의 및 입산통제 협조 대시민 호소문’ 발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대구 북구 산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북구 함지산에 입산 통제 행정명령이 내려졌음에도 산불이 발생(영남일보 4월28일 보도)한 가운데, 대구시가 '산불 주의 및 입산통제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2일 호소문에서 “최근 경상북도 일대의 초대형 산불뿐만 아니라 대구 도심 내에 있는 북구 노곡동 함지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산불이 발생하여 천문학적인 국가적 자원이 낭비되고 주민들께서 극심한 불안과 고통을 겪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다행히 어제 내린 많은 비로 인해 잔불은 모두 진화됐다"라며 “이번 산불은 4월 1일부터 주요 산림 지역에 대한 입산통제 행정명령이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네 번째 산불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산불의 상당수가 자연발화가 아닌 인위적인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 만큼, 산림 내 화기 사용, 담배꽁초 투기, 쓰레기 소각 등의 행위는 절대 금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이러한 행위는 시민 여러분의 안전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연까지도 위협하게 된다"라며 “입산통제에 따라 등산로 주변 상권과 지역 상인 여러분께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점 또한 잘 알고 있다. 이에 대구시 공직자들이 앞장서서 등산로 주변지역 상권을 적극 이용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오늘부터 시작되는 연휴기간 동안 많은 시민들께서 등산, 사찰 방문 등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계신 만큼, 산불 위험은 여전히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작은 불씨 하나가 걷잡을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지금, 시민 여러분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산불은 사후 대응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주의와 실천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라며 “우리의 산과 들, 자연을 지키는 일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 ‘산불 주의 및 입산통제 협조 대시민 호소문’ 발표

대구시 산불 예방 입산 통제 주요 계획도. 대구시 제공

한편, 대구시는 지난 4 1일부터 대구지역 주요 산에 대해 입산 통제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

입산 통제 행정명령이 적용된 구역은 △팔공산, 앞산, 비슬산 등 입산객이 많은 주요명산 구역 △아미산, 초례산, 마정산, 대덕산 등 산불발생 시 대형화 위험이 큰 구역 △함지산, 구봉산 등 과거 산불 발생 구역이다.

이에 이번 대구 산불 원인 등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선 여러 추측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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