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 후보’ 됐지만 한덕수와 ‘최최종 결승’ 전망…이준석 등 빅텐트도 과제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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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3 16:11  |  발행일 2025-05-03
김문수 ‘대선 후보’ 됐지만 한덕수와 ‘최최종 결승’ 전망…이준석 등 빅텐트도 과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오른쪽)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선출됐다.

하지만 범보수 진영 '단일화'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만큼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선출은 끝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를 합산해 총 45만5천44표로 56.53%의 득표율을 얻었다. 당원투표는 24만6천519표를, 여론조사는 51.81%를 환산한 20만8천525표를 각각 득표했다.

한동훈 전 당대표의 경우 합산 득표율 43.47%(34만 9천916표)를 기록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15만5천961표를, 여론조사는 48.19%(환산 19만3천955표)를 각각 얻었다.

한 대표의 경우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당원 투표를 넘지 못한 셈이다.

결국 '반탄'(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의 대표 주자인 김 후보가 최종 선출된 것은, 당내 강성 지지층의 표심이 쏠렸다는 분석이다.

김 후보는 후보로 선출됐지만 당장 단일화에 대한 과제를 풀어야 한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범보수 진영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하는 만큼, 한 번 더 경선을 치룰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덕수 전 총리와 '진짜 최종 결승'을 치르는 셈이다.

또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와 같은 세력과 '반명(反이재명) 빅텐트'도 관심사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여러차례 긍정적 입장을 내비친 만큼, 이날 후보 선출로 반명 빅텐트 구성이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시종일관 완주 의사를 피력하며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설득할지도 관심사다. 이 후보는 김 후보나 한 전 총리에게 부족할 수 있는 청년층과 중도·무당층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 범보수 주자로 꼽힌다.

더욱이 이 후보와 만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날 한 전 총리와 오찬 후 쪽방촌 방문에도 동행했다. 범보수 진영에선 오 시장을 '가교'로 빅텐트 구성을 위한 물밑 대화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단일화 '시기'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선거공보물 발주 일정 등을 감안해 대선후보 등록일(10∼11일)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2002년 '노무현-정몽준' 모델과 같이 대선 도중 단일화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대선 레이스를 각각 시작한 뒤 선거 직전 '연정(연립정부)'과 같이 막판 단일화 나서는 것이다. 직전 대선에서도 당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이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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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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