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이낙연·김종인 만나 ‘개헌 빅텐트’ 구상 속도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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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6 17:06  |  수정 2025-05-06 17:34  |  발행일 2025-05-06
韓 ‘개헌빅텐트’ 구상 속도…이낙연 “3년 과도정부 구상 완전히 일치”
한덕수, 이낙연·김종인 만나 ‘개헌 빅텐트’ 구상 속도

6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오찬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6일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과 만나 '개헌 연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예비후보와 이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들의 만남은 개헌을 고리로 한 '반명(반이재명) 빅텐트' 구상의 사실상 첫 단추로 주목을 받았다.

회동에서도 이들은 개헌 연대를 위해 힘을 모으는데 뜻을 같이하며 향후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높였다.

이 상임고문은 회동 후 브리핑을 갖고 “대한민국이 악마의 계곡을 넘어 새로운 희망이 움트는 제7공화국으로 가도록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개헌 연대를 구축, 개헌을 추진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선은 헌법 개정을 통해 정상 국가로 갈 것이냐, 입법 폭주를 통해 괴물 국가로 갈 건지의 대결"이라며 “한 총리와 저는 헌법 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정상 국가로 되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고문은 대선 출마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도 “대한민국을 괴물 국가로 만들려는 분들의 지배에 들어갈 것이냐, 세계 7대 강국으로 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가 이번 대선"이라며 “새로운 개헌 체제를 만들고 공동체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가 힘을 모으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덕수, 이낙연·김종인 만나 ‘개헌 빅텐트’ 구상 속도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고 있다. 한 예비후보 측 여러분의캠프 제공

다만 이 고문은 “국민의힘은 시대착오적인 비상계엄과 잇따른 대통령 파면으로 국가에 폐를 끼쳤으면 사과·반성하고 훨씬 더 겸허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것은 오만과 안일한 자세"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만났다. 김 전 위원장은 소위 '한덕수 대망론'이 거론될 당시 “(한 후보는) 소위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라며 “(후보 거론이) 굉장히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들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 후보의 연쇄 회동은 결국 대선 출마 선언에서 밝힌 '개헌 빅텐트'를 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후보는 전날에는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바른미래당 대표와 만찬 회동을 한 바 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서도 '개헌 빅텐트'와 관련해 “특정인을 불리하게 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국제정세에 대응하고 대내외적인 제도를 확실히 할 수 있는 개헌 연대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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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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