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더 몰렸다”…대구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열기 ‘후끈’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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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8 17:36  |  발행일 2025-05-08
8일 엑스코 서관서 85개社 170부스 규모 개막
역대급 불황에 ‘안전한 창업’ 노리는 발길 몰려
‘막창도둑’ ‘상구네돼지구이’ 등 지역 브랜드 두각
“불황에 더 몰렸다”…대구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열기 ‘후끈’

8일 오전 대구 엑스코 서관에서 열린 '2025 대구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의 한 부스에서 창업 상담이 열리고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yeongnam.com

“불황에 더 몰렸다”…대구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열기 ‘후끈’

8일 오전 대구 엑스코 서관에서 열린 '2025 대구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에서 서빙로봇 '이리온2'가 돌아다니고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yeongnam.com

“역대급 불황 속에서는 보다 안전한 프랜차이즈 창업이 답인 것 같아요."

8일 대구 엑스코 서관에서 열린 '2025 대구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이재호(40·대구 수성구)씨는 프랜차이즈 창업을 계획중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최근 제약 영업직에서 퇴사한 그는 장기 불황에 취업을 포기하고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눈을 돌렸다고 했다. 그의 양손에는 박람회에서 얻은 각종 프랜차이즈 팜플릿이 가득했다. 이씨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커피 프랜차이즈 창업 쪽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사흘간의 일정으로 이날 오전 10시 개막한 박람회장은 '사장'을 꿈꾸는 예비창업자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이번 박람회는 외식업, 유통업 등 총 85개사(社) 170개 부스 규모로 열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종이 불황에 강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올해 박람회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는 게 주최 측의 설명이다.

박람회장에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의 원조격인 '스머프 양념통닭'을 비롯해 '네네치킨' '치맥킹' '샐러디' '봉구스밥버거' 등 국내 내로라 하는 외식업 프랜차이즈들이 자리했다.

'프랜차이즈의 성지' 대구답게 지역 브랜드들이 두각을 드러냈다.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 130개 매장을 운영하는 외식업계의 샛별로 거듭난 '막창도둑' 부스는 창업 상담을 하려는 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이승환 막창도둑 가맹사업본부장은 “맛으로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고급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 중"이라며 “올해는 특별히 지역 브랜드인 문경약돌돼지와 협업해 고객들에게 신선한 삼겹살과 목살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떠오르는 향토 고깃집 프랜차이즈 '상구네돼지구이'와 후쿠오카 요리전문 이자카야 브랜드 '오호리준' 부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산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아몽즈커피' 부스에서는 단 8초 만에 완성되는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여 시음객들의 발길이 몰렸다.

외식업외 PC방, 노래방 등 타 업종 프랜차이즈 부스들도 눈길을 끌었다. 경북 포항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이리온'은 한 번에 뚝배기를 12개씩 나를 수 있는 서빙로봇 이리온2를 선보여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예비창업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창업 세미나도 열렸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약 20년 전 직접 기획했던 박람회에 이렇게 참석하게 돼 감개무량하다"며 “이번 박람회가 양질의 프랜차이즈 창업 정보를 제공해 성공적인 창업으로 가는 지름길을 제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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