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어공’ 채용, 권익위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에 신고돼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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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8 10:45  |  수정 2025-05-09 09:56  |  발행일 2025-05-09
대구경실련, 최근 대구시 ‘팀장급 임기제 공무원 채용건’ 신고
국민권익위 조사 등 통해 의혹 진상 규명될 수 있을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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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 민선 8기 초기 '어공'(어쩌다 공무원)으로 시청에 입성한 한 인사가 최근 '팀장급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된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이 사안을 국민권익위원회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2023년 출범)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향후 관계기관의 조사 등을 통해 이번 논란의 진상이 확인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경실련은 대구시 임기제 팀장급 공무원 A씨 채용 의혹의 진상과 책임을 규명해달라며 최근 국민권익위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에 신고했다.

A씨는 2022년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에서 '시정기획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A씨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휘하는 대구시 민선 8기가 공식 출범한 2022년 7월에 4급 상당 간부로 대구시에 입성했다. 이후 대구시는 지난 1월 '지방임기제공무원 임용시험' 공고를 냈다.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A씨가 5급 상당 팀장에 뽑혔다.

이로써 A씨는 민선 8기 대구시에 들어온 어공들 중 거의 유일하게 시에 남게 됐다. 통상 단체장과의 친분이나 정치적 동지 관계에서 '어공'이 된 인물들이 단체장 임기 만료와 함께 직을 내려놓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홍 전 시장과 함께 대구시에 입성한 별정직 공무원 10여명은 지난달 대권 출마를 하는 홍 전 시장을 따라 함께 사퇴했었다.

지역사회 일각에선 이미 A씨 채용이 내정됐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 입장에선 의혹 해소가, 또 다른 입장에선 의혹 규명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이번 채용과 관련해선 내정 의혹 등이 짙기 때문에 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A씨 채용 절차는 규정대로 진행이 됐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 채용비리통합신고센터 측은 “관련 신고가 접수돼 현재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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