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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용기자〈사회3팀〉 |
청제비 서쪽에는 조선 숙종 14년(1688)에 세워진 청제 중립비가 있다. 내용은 1653년 비가 두 동강이 나 있는 것을 다시 맞추어 세웠다는 것이다.
국보로 승격되면 영천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관광, 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제비 국보 승격 예고를 이끌어내기까지 묵묵히 활동해온 '청제비 국보 승격 및 사적 지정 추진위원회(이하 청제추진위)'의 노력에 시민들은 경의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청제추진위원장을 맡은 서길수 전 영남대총장, '영천 청제비 국보 승격과 청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제 추진 방안 연구 모임'을 이끈 최순례, 조창호 전 시의원 등 회원들의 피와 땀의 결실이다.
서길수 전 영남대 총장은 국보 승격과 더불어 청제비와 청못이 영천인에게 주는 큰 교훈이 있다고 설파했다. 첫째는 영천에는 저수지가 1천개가 넘는다. 이는 곧 신라가 식량 증산을 위해 영천에 농업단지(요즘 산업단지)를 조성, 삼국통일의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둘째는 1천500여년 동안 청못이 원형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원형 보존이 된 저수지는 유일하다.셋째는 국가, 지역공동체가 관리했다는 것. 분명한 것은 500여년 전부터 광주 안씨 문중에서 청못 관리를 위해 의계(義契)를 조직 관리했다는 것.
의계에 등록된 토지에서 나온 곡물은 절대 사적 사용을 금하며 가뭄 시 기근자, 후대 교육 둥에만 사용하도록 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나눔정신이 담겨 있다. 청제추진위원들은 정기적 학술 모임을 가지며 청제비 국보 승격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 추진, 청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행보에 발 맞춰 영천시도 청제비,청못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및 기록유산에 등재되도록 힘을 보태고 나아가 영천의 정체성 확립과 청제비, 청못에 담긴 깊은 뜻(교훈)을 후대에 길이 남기는데 소홀함이 없길 당부한다.
유시용기자〈사회3팀〉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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