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2일 개관 앞둔 경산 임당유적전시관 전경. <경산시 제공>

경산 임당유적전시관내 미디어아트월. <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임당유적)에서 발굴된 고대 압독국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임당유적전시관이 오는 22일 개관한다.
임당유적전시관은 고대 사람들의 삶과 죽음의 관념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유적관으로 사업비는 233억원이 투입돼 부지 1만2천257㎡, 연면적 4천942㎡(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립됐다. 임당유적전시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하에는 수장고 등이 들어가고, 지상에는 임당유적실과 자연유물실, 어린이체험실, 미디어아트월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실은 기획전시실과 2개의 상설전시실로, 상설전시실은 1층 임당유적실에는 압독국의 고대부터 지방 정치 세력으로 성장하는 모습까지를 주제별로 나누어 전시한다. 특히 임당 유적의 무덤 2기가 실물 크기로 재현했다. 2층 자연유물실은 임당유적에서 확인된 사람 뼈와 동·식물 자료로 압독국 사람들의 당시 모습과 문화를 복원해 냈다.
개관 기념 특별기획 전시로 개관일로부터 8월31일까지 '임당 명품 10선'을 선보인다. 특히 최근 발굴된 4단 장식 금동관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사적으로 지정된 임당유적은 1982년 발굴을 시작으로 경산 임당·조영동, 압량읍 부적·신대리 등 압독국 관련 유적 발굴을 통해 그 실체가 밝혀졌다. 지금까지 1천700여기의 고분과 마을유적, 토성(土城), 소택지 등이 발굴됐다. 금동관, 은제허리띠, 말갖춤, 토기 등 2만8천여 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뼈, 생선뼈 등 압독국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돼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압독국 사람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볼 수 있는 임당유적전시관을 볼거리가 있는 콘텐츠를 접목해 외국에서도 유명해질 수 있는 세계적 문화유산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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