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 전시작 일부 교체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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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5 15:03  |  발행일 2025-05-15
15일부터 산수화·인물화, 서예 작품 등 22건 32점 새롭게 선보여
명품전시 우봉 조희룡 ‘매화서옥’, ‘매화화가’의 절정에 이른 기량 확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은 계속 전시

1. 정선-금강내산 ⓒ간송미술문화재단

정선 '금강내산'<대구간송미술관 제공 ⓒ간송미술문화재단>

대구간송미술관이 현재 진행 중인 상설전시의 전시작 일부를 15일부터 교체해 선보인다.

미술관 측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선보이는 문화유산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삼원(三園, 단원 김홍도·혜원 신윤복·오원 장승업)·삼재(三齋, 겸재 정선·현재 심사정·관아재 조영석)의 새로운 작품들이다. 추사 김정희, 석봉 한호 등 조선시대 문인들의 서예 작품 등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조선 중·말기의 시대별 사상과 정서를 담아낸 거장들의 산수화 7건 12점에 특히 눈길이 간다.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화원 화가 김명국의 '금니산수 4폭 침병', 조선 후기 금강산의 모습을 화폭에 담은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 단원 김홍도의 '구룡연', 조선 말기 심미적 취향을 반영한 오원 장승업의 산수화를 통해 조선 산수화의 변천 과정을 살필 수 있다.

2. 김홍도-구룡연 ⓒ간송미술문화재단

김홍도 '구룡연'<대구간송미술관 제공 ⓒ간송미술문화재단>

4. 신윤복-연소답청 ⓒ간송미술문화재단

신윤복 '연소답청'<대구간송미술관 제공 ⓒ간송미술문화재단>

6. 김정희-호고연경 ⓒ간송미술문화재단

김정희 '호고연경'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간송미술문화재단>

조선 회화의 정체성과 깊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조선 후기 인물화 7건 10점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문인들의 이상을 화폭에 담은 윤두서·강세황·최북의 산수인물화와 조영석·김득신·김홍도·신윤복의 풍속화를 통해 그 속에 담긴 당대인들의 삶과 정서를 엿볼 수 있다.

조선 문인들의 개성이 담긴 서예작품 8건 10점도 만날 수 있다. 추사체로 조선 서예사의 대미를 장식한 추사 김정희의 '호고연경', 활기차고 강건한 석봉체를 볼 수 있는 한호의 '망여산폭포'를 비롯해 퇴계 이황, 다산 정약용, 흥선대원군 이하응 등 당대를 대표하는 글씨를 통해 시대 미감과 교감할 수 있다.

7. 조희룡-매화서옥 ⓒ간송미술문화재단

조희룡 '매화서옥'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간송미술문화재단>

또한 명품전시(전시실2)에서는 '매화화가' 우봉 조희룡의 '매화서옥'을 마주할 수 있다. 가파른 산기슭 아래 나지막이 자리한 서옥과 그 주변을 감싸는 매화, 그 중 한 가지를 병에 꽂아 바라보는 인물을 담은 이 작품은 조희룡 자신을 투영한 듯한 장면으로 관람객을 사로잡는다.

한편 대구간송미술관의 상설전시는 각각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대표하는 '청자상감운학문매병'과 '백자청화철채동채초충난국문병'을 계속해 선보이며, 전시교체를 통해 선보이는 회화 및 서예 작품은 9월까지 전시한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대구간송미술관 상설전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간송 소장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우리 문화유산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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