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월성 2·3·4호기 계속 운전을 위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공청회가 울산시 중구 울산시티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월성원자력본부 제공
경주 월성 2·3·4호기의 10년 계속 운전을 위한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공청회가 지난달 경주에 이어 15일 울산 일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월성원자력본부는 공청회에서 산불 등 외부 재해를 포함한 안전대책을 설명하며 주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날 울산시 중구 울산시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공청회에는 울산 중구·남구·동구·북구, 울주군 일부(범서읍, 언양읍, 두동면)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공청회는 방사선 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최근 경북 북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사례를 언급하며 원전 인근 산불 발생시 피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울산시민 이영욱(66)씨는 "의성과 안동에서처럼 월성 원전 주변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원전사고로 이어질 경우의 방사선 환경영향에 대한 평가도 진행되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외부 재해를 고려한 시나리오 평가 결과 방사선량은 기준치 이내로 나타났다"며 "현재 발전소 인근에는 산불 대응 매뉴얼과 감시시스템이 가동 중이며 사고관리계획서를 통해 중대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조치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호 월성원자력본부장은 "계속운전은 국가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안전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월성 2·3·4호기는 가압중수로(CANDU-6) 방식의 원자로로, 2호기는 2036년, 3호기는 2037년, 4호기는 2039년까지의 계속 운전을 계획 중이다. 한수원은 이날 수렴한 주민 의견을 평가서에 반영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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