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세검정로 별관에서 내란 혐의 피의자 소환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내란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출국금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27일 한 전 총리, 최 전 부총리를 이달 중순쯤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이 전 장관에 대한 금지 기간도 연장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진행한 소환 조사에서 계엄을 인지한 계기와 계엄 관련 문건을 수령한 과정 등에 대한 이들 3인방의 진술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확보한 국무회의장 CCTV 영상을 대조하고 있다.
전날 조사에서 한 전 총리는 "사전에 비상계엄을 인지하지 못했고, 선포 직전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강하게 만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전 부총리와 이 전 장관도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추가 소환 여부 등 향후 수사 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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