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덕 포항시장은 27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사사키 미사오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신임 소장을 접견하고 취임을 축하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와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이하 APCTP)가 지속적인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포항시는 27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사사키 미사오(Misao Sasaki) APCTP 신임 소장을 접견해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국제 연구 교류와 과학 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기초과학 연구 인프라 확충 △차세대 연구 인재 양성 △글로벌 공동연구 확대 등 APCTP와의 실질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APCTP는 199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국제이론물리연구기관이다. 포항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지역에서 '포항가족과학축제', '과학자와의 만남' 등을 개최하며 과학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월 취임한 사사키 소장은 일본 교토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획득한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로, 현대 우주론의 핵심 개념인 '사사키–무카한 변수'를 제안해 세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2008년 독일 훔볼트 연구상에 이어 2010년에는 일본 다이와 아드리안상, 2024년에는 대한민국 이휘소상 등을 받았으며 올해는 국제일반상대성이론학회(ISGRG) 펠로우로도 선정됐다.
사사키 소장은 "APCTP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젊은 과학자들의 교류와 공동연구를 이끄는 국제 연구 플랫폼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라며 "포항과 긴밀한 협력으로 기초과학 저변 확대와 과학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준혁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