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출처 한국부동산원>
대구 아파트가격이 79주 연속 하락했다. 하락은 대구 전역에서 고루 나타났는데, 달서구와 수성구·중·북구 등에서는 내림폭이 한 주 전보다 커졌다. 구축 아파트 중심으로 한 내림세가 평균 매매값을 끌어내린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공개한 '2025년 5월 4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전 주보다 0.14% 하락했다. 이로써 7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하락폭은 전주(-0.10%)보다 더 커졌다.
지역별로 대구는 용산동 등 입주 물량 영향을 받고 있는 달서구가 0.19% 하락해 내림세가 컸고, 북구(-0.17%)는 태전·관음동 위주로 수성구(-0.16%)는 시지·신매동 구축 위주로 하락하는 중이다.
경북 역시 전 주 대비 0.16% 떨어졌다. 진량·하양읍 구축 중심으로 경산이 -0.37% 변동률로 크게 하락했고, 구미(-0.30%)는 옥계동·고아읍 위주로 값이 내렸다.
대구경북과 달리 서울은 전 주 0.13% 상승에 이어 5월 4주에도 0.16% 더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재건축 등 선호단지에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한데서 매매계약이 이뤄지며 전체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한국부동산원은 분석했다. 특히 서울 상승은 강남구(0.39%)와 송파구(0.37%), 서초구(0.32%), 양천구(0.31%) 등에서 두드러진 모습이다.

5월4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출처 KB부동산>
대구 아파트값 하락은 같은날 공개된 KB국민은행 KB부동산의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서도 마찬가지로 대구는 전 주 대비 -0.05%를 나타냈다. 대구와 함께 대전(-0.06%), 부산(-0.06%)은 하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라 18주 연속 상승세다. 세종(0.16%) 역시 7주 연속 상승하며 지방의 하락세와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대구와 경북 등 지방은 전세시장에서도 가격 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서 대구는 전 주 -0.01%에서 이번 주 -0.03%로 하락폭을 키웠고, 서울은 0.04%에서 0.0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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