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영장을 기각당한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아들 이동호 씨의 2억3천200만원 규모 불법 도박 자금 출처가 수상하다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31일 국민의힘 '이재명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의 주진우 단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 아들은 전 재산이 390만원이고 고정수입이 없지만 거액의 도박을 했다"고 형사고발을 예고했다.
이날 진상조사단은 이 후보,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 이씨를 조세범 처벌법, 자금세탁 방지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주 단장은 "충분한 소명 기회를 줬음에도 이 후보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고발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수상한 돈거래로 볼 수밖에 없다. 부모의 돈을 아들이 도박 자금으로 쓰면 증여세 포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진상조사단은 이씨의 수원지검 공소장을 분석한 결과, 이씨의 상습 도박 행위가 장기간 반복된 정황이 있다며 도박 중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주 단장은 "재난지원금으로 힘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자고 말하면서 본인 가족은 일반 국민 몇 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1천155만원을 입금한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가족 험담 금지법'을 발의했다.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무한 확장해 제재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