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첨성대·대릉원 밤 풍경 바뀐다…APEC 앞두고 야간경관 정비 본격화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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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2 22:18  |  발행일 2025-06-02
첨성대에 미디어 영상 투사, 대릉원엔 은하수 산책로…10월까지 완료 목표
전통유산에 첨단 기술 접목…경주시 “APEC 계기 문화도시 이미지 제고”
경주시가 APEC을 앞두고 첨성대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첨성대 외벽에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투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하늘빛과 비슷한 푸른 조명으로 연출된 첨성대의 야간 모습. 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APEC을 앞두고 첨성대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첨성대 외벽에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투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하늘빛과 비슷한 푸른 조명으로 연출된 첨성대의 야간 모습. 경주시 제공

천년고도 경주의 밤풍경이 2025 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경주시 사적지정비팀은 오는 10월까지 총 23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첨성대와 대릉원 등 주요 국가유산 일대의 야간 경관을 새롭게 단장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명 교체를 넘어 전통 유산과 현대 미디어 기술을 결합해 도시 전체의 품격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보 첨성대에 도입되는 미디어 파사드 기술이다. 시는 10억 원의 예산을 배정해 노후한 수목 투사등 18개를 전면 교체하는 한편, 고성능 빔프로젝터 4대를 배치한다. 이를 통해 첨성대 외벽은 신비로운 영상 콘텐츠가 투사되는 캔버스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의 현상변경 심의가 예정된 7월을 기점으로 하반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대릉원 일대에는 보행자의 발길을 이끄는 9억 원 규모의 '명품 탐방로'가 조성된다. 시가지 중심인 봉황대를 거점으로 호우총(172m), 내남네거리(122m), 법장사(75m)를 연결하는 세 구간이 대상이다. 이곳에는 블랙라이트 특수등을 포함한 총 109개소의 바닥 조명이 설치돼 야간에도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은하수 산책로'로 탈바꿈한다.


도심 내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감형 콘텐츠도 도입된다. 봉황대 주차장 전광판에는 신라 시대를 주제로 한 아나모픽(착시 입체) 영상 등 총 3편의 미디어아트가 송출될 예정이다. 단순 평면 영상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입체적인 연출이 핵심이다.


경주시 측은 APEC 정상회의라는 국제적 행사를 앞두고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문화도시 경주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사적지 야간 경관을 개선해 국내외 방문객에게 품격 있는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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