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 정부 내일 출범…국정 어젠다는 '통합' '경제' '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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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3  |  수정 2025-06-03 07:15  |  발행일 2025-06-03 제23면
6·3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는 내일 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통상 60일 정도의 '인수위' 준비 기간이 생략된다. 차기 정부의 핸디캡이다. 국정 방향을 미리 설정하지 않으면 초기 혼란이 불가피하다. 국정 비전과 목표를 확고이 하고 출발해야 한다.

집권 5년을 관통해야 할 어젠다는 '통합'이다. 지금 같은 극한 분열과 대결로는 정치적 진보도 경제적 도약도 당당한 외교도 든든한 안보도 기대하기 어렵다. 통합은 국가 정상화의 최소 조건이다. 지금이 적기다. 내각 인선부터 주목하겠다. 첫 총리는 '통합형'이 적합하다. 억하심정이 발동돼 '청산'이란 이름으로 상대 진영을 싹 정리해버리고 싶은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그것을 못하고 '적폐청산' '반국가세력 척결'에 매달린 게 문재인·윤석열 정부의 과오였다.

시급한 것은 '경제'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0.3%(프랑스 SG)까지 낮아졌다. 이재명 후보는 '비상경제 대응 TF', 김문수 후보는 '30조 추경'을 1호 지시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경제팀' 중심으로 개편하는 게 좋겠다. 경제에 관한 한 바꿔야 한다. 민간보다 뒤처진 행정시스템을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 '불편한 개혁'과 마주할 단단한 결단과 결심이 필요하다. 엄중한 것은 '안보'이다. 지정학적 상상력과 창의가 필요하다. 북핵 위험은 물론 잘못하다간 강대국의 무기 실험장이나 대리전장이 되기 십상이다. 맹목적 구호나 두루뭉술한 실용주의로는 안 된다.

6월4일부터 당장 난파선의 키를 바로잡아야 한다. 지금은 미래를 결정할 골든타임이다. 성공으로 이끄는 힘은 '결단력'과 '추진력' '소통능력'에 있다. 3대 어젠다가 3대 성공 요소로 뒷받침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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