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개표 스케치] 개표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참관인 “끝까지 지켜볼 것”

  • 박영민·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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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3 22:03  |  수정 2025-06-04 09:54  |  발행일 2025-06-04
경북대·계명대 개표소, 전 과정 ‘초긴장 모드’
출구조사 결과에 쏠린 관심 ‘희비’ 나뉘어
참관인 외 일반시민도 개표소 외부에서 감시
3일 오후 7시 30분쯤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체육진흥센터 내 개표소에서 선관위 측이 분류기기의 봉인지를 해제하는 장면을 참관인이 살피고 있다. 박영민기자.

3일 오후 7시 30분쯤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체육진흥센터 내 개표소에서 선관위 측이 분류기기의 봉인지를 해제하는 장면을 참관인이 살피고 있다. 박영민기자.

3일 오후 8시 30분쯤 대구 북구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박영민기자.

3일 오후 8시 30분쯤 대구 북구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박영민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후 7시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대구캠퍼스 체육진흥센터에 마련된 개표소엔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개표 사무원들은 개표기기의 사용법을 다시 익히기 바빴고, 참관인들은 주요 절차를 재차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개표 전부터 참관인들은 예리한 눈빛으로 준비 과정을 지켜봤다. 선관위 측이 개표기에 부착된 봉인지를 제거하고 본격적인 개표 준비에 들어가자, 참관인들은 해당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며 꼼꼼히 기록했다. 한 참관인은 "부정선거까지는 아니지만, 선거시스템에 충분히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이상한 점은 없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후 8시쯤 북구지역 투표함이 차례로 도착했다. 오후 8시30분쯤 북구선거관리위원장의 개함 선언과 함께 개표작업이 시작됐다.


북구 개표소에는 참관인 자격은 없지만 개표 현장을 지켜보는 일반 시민들도 적잖았다. 이들은 2층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개표 과정을 지켜봤다. 이들은 한때 참관인들에게 "지금 어느 쪽을 유심히 봐야 한다"는 식의 조언을 건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3일 오후 9시쯤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체육관 앞 도로 위에 줄지어진 투표함 호송차량들 앞으로 투표사무원들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구경모기자

3일 오후 9시쯤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체육관 앞 도로 위에 줄지어진 투표함 호송차량들 앞으로 투표사무원들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구경모기자

오후 8시20분쯤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체육관 개표소에도 첫 투표함이 도착했다. 신당동에서 출발한 투표함이 도착하자, 선거관리위원회의 선언으로 개표가 시작됐다.


곧이어 투표함들이 줄줄이 도착하면서 체육관 내부는 금세 분주해졌다. 개표 선언 1시간이 지난 후에도 체육관 일대는 여전히 분주했다. 정문에는 투표함을 실은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들어섰고, 체육관 앞 도로에는 차량 정체가 이어졌다. 투표함을 나르던 한 선거사무원은 "달서구가 인구가 많아 개표 시작도 늦는 편이다. 오늘도 예상대로 가장 늦게 개표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도 참관인들의 철저한 감시가 이어졌다. 투표함이 들어올 때마다 정당별 참관인들은 상당 시간 투표함과 확인문서 등을 살피며 전 과정을 감시했다. 한 참관인은 "개표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겠다. 물론 선거 결과엔 순응할 계획이다. 새 대통령이 지역 간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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