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에 주민들이 마련한 당선 축하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은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안동에서만 3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안동에서 3만3천560표(31.28%)를 얻었다. 이 지역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61.27%,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6.57%를 각각 기록했다. TK 전체에서 이 대통령이 30%를 넘긴 지역은 안동이 유일하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TK 내 30% 득표를 상징적인 의미로 바라봤다. 안동의 결과는 이 대통령의 고향 프리미엄과 유세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이 대통령은 선거 유세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달 13일과 마지막 주인 6월 1일 안동을 잇따라 찾았다. 첫 유세에서는 "재매이가 남이가"라고 외쳤고, 마지막 유세에선 "안동의 물과 쌀, 풀을 먹고 자란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지역 정서를 파고들었다.
안동 지역 중에서도 이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을에선 지지 열기가 특히 두드러졌다. 한 어르신은 "우리 마을 사람인데, 대통령 되면 고향도 좀 돌아보겠지"라고 말했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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