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에도 1∼4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증가…K-배터리 점유율은 하락세

  • 이동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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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4 17:06  |  발행일 2025-06-04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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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SNE리서치 제공>

2025년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2024~2025년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과 점유율. <SNE리서치 제공>

2024~2025년 1~4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과 점유율.

올해 4월까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40.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K-배터리 3사 점유율은 4%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4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월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308.5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38.8% 늘었다.


하지만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17.9%로 조사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31.4GWh(점유율 10.2%)로 전년동기대비 16.3% 늘어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13.4GWh(4.3%)로 24.1% 증가해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SDI는 10.3GWh(3.3%)로 11.2%가 줄어들며 7위에 그쳤다. 삼성SDI는 유럽과 북미시장 내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배터리 수요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설명헀다.


중국 배터리 성장세는 견고하다. CATL은 전년동기대비 42.4% 증가해 117.6GWh를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들의 점유율은 38.1%에 달한다. BYD(비야디)도 60.8% 증가한 53.4GWh(점유율 17.3%)로 2위를 고수했다.


일본 파나소닉은 8.7% 감소한 9.4GWh로 8위에 올랐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에 주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북미 시장 진출 및 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 기회와 위협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AMPC(생산세엑공제) 등 인센티브 정책을 바꾸고 있으며, 중국산 배터리 및 소재를 규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NE리서치는 "국내 기업들은 미국 내 현지 합작공장 설립과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모색하고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소재 조달 다변화와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시에 유럽의 탄소중립 정책 강화와 중국의 가격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고 현지화 및 협력 강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할 시점이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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