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대구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내빈들이 묵념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6일 오전 대구 남구 앞산 충혼탑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한 가족이 분향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이 대구 앞산 충혼탑에서 거행됐다. 오전 10시부터 1분간 대구지역 전역에 민방위 경보 사이렌을 울려 시민 모두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오전 9시55분부터 진행된 추념식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 이만규 대구시의장,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공승배 공군군수사령관, 박진 미19지원참모장 등 주요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국가유공자 유가족, 참전유공자, 군인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10시 정각에 울린 사이렌에 맞춰 엄숙하고 경건하게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이들을 기리는 묵념을 올렸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추념사를 통해 "대구는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서 그 책무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도시이다.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이자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항일운동의 중심지다. 한국전쟁 낙동강 전선을 지켜낸 보루이자, 2.28 민주화운동, 산업화 정신을 품은 긍지 넘치는 도시"라며 "보훈의 도시 대구의 역사를 담은 '국립구국운동기념관'을 지역 거점 보훈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특히, 추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국가유공자, 유족 및 일반 시민이 참배할 수 있도록 오후 6시까지 충혼탑 위패실을 개방했다. 또한, 온라인으로 참배와 추모글을 남길 수 있도록 대구시 홈페이지에 사이버 추모관도 열었다. 이에 앞서 대구시는 오전 9시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동구)에서 헌화 및 참배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내외 상황이 어렵고, 제2의 IMF라고도 한다"면서 "순국선열이 나라를 사랑하고 지킨 마음은 지금 우리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새 정부가 순국선열의 뜻을 기리며 여야에 관계없이 국가 역량을 하나로 모아서 사회 통합과 갈등 치유에 나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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