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혈과 복통을 호소하며 경산 세명병원을 찾은 임신7개월의 산모를 구급차에서 아이 출산을 도운 병원 의료진과 경산소방서 119구조대원이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세명종합병원 제공>
하혈과 복통을 호소하던 임신 7개월의 산모가 119구급차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12일 세명종합병원과 경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9시 45분쯤 119구급차 안에서 산모 A씨가 상급병원으로 이송 중 동승한 응급실 의료진의 도움으로 아이를 출산했다.
임신 7개월로 추정되는 산모 A씨는 이날 오후 9시 13분쯤 하혈과 복통으로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산모의 위급한 상태를 인지한 병원 의료진은 즉시 응급 산부인과 진료의 필요성을 판단해 상급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을 결정하고 중앙119구급센터에 긴급이송을 요청한 뒤 응급실 의료진 1명도 동승했다.
범어네거리에 이르러 산모의 상태를 확인 중 태아 머리가 보이는 긴급상황을 확인하고 즉시 정차한 뒤 구급차 내에서 구급지도 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아 응급분만을 실시해 성공적으로 아이를 분만했다.
1시간20분 간의 긴박했던 출동은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안내 하에 산모와 신생아를 안전하게 상급병원으로 이송하면서 마무리 됐다.
응급분만에 참여했던 이 병원 의료진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 소중한 생명이 안전하게 태아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매우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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