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스피 상승, ‘허니문 랠리’ 넘어 경제 도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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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2 07:15  |  발행일 2025-06-12

11일 코스피 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907.04로 마감했다. 2,900을 돌파한 것은 3년5개월만이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사회가 안정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는 '허니문 랠리'가 이어진 것이다. 이 대통령이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우고 있고 외국인들의 매수도 크게 늘면서, 한동안은 허니문 랠리가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허니문 랠리는 한시적인 것이다. 머지 않아 끝난다. 허니문 랠리가 끝난 뒤에도 코스피가 꾸준히 상승하는 게 중요하다. 코스피는 단순한 지수가 아니라 우리 경제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허니문 랠리 이후 3,000, 나아가 이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코스피 5,000시대'는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발전한다면 조정을 받더라도 코스피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다.


지금 한국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있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고금리·고물가·저성장이 그것이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 팬데믹 때 보다 더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럴 때일 수록 정치가 방향을 제시하고, 정부가 제도적 기반을 다지며, 시장이 스스로 성장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인 지금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적기다. 정부가 이끌고 국민과 기업이 함께 나선다면 우리 경제는 충분히 재도약할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코스피 5,000시대도 열릴 것이고, 그 과정 속에서 한국 경제는 더욱 성숙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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