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교육지원청이 12일 울릉지역 초등학교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기초학력향상 프로젝트 수석교사와 함께하는 수업 나눔 콘서트'를 개최했다.<울릉교육지원청 제공>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교육 환경 변화 속에서 도서 지역 학생들의 창의성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한 현장 중심의 교육 혁신 시도가 울릉도에서 열렸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지난 12일 관내 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초학력 향상 프로젝트: 수석교사와 함께하는 수업 나눔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이론 전달에서 벗어나 실제 교실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질문 있는 수업'의 구체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의 포문을 연 것은 초등 5학년 사회과 '인권 존중과 정의로운 사회' 단원의 수업 시연이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인권과 정의라는 개념을 학생 주도적 탐구학습으로 전환하는 설계 기법이 공개되자 참관 교사들의 집중도가 높아졌다. 질문을 통해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시연되면서, 현장에서는 기초학력 보장의 핵심 기제로 '질문'의 가치가 재확인됐다.
이어지는 강연에서 김인경 수석교사는 '그림책 읽기를 통한 기초 문해력 및 정서 함양'을 주제로 마이크를 잡았다. 김 수석교사는 그림책이라는 매개체가 학생과의 정서적 교감을 끌어내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기초 문해력 향상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실제 사례와 함께 풀어냈다. 특히 그가 직접 경험한 독서 지도 사례는 아이들의 사고력을 확장하고 닫힌 마음을 여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제시되어 큰 공감을 얻었다.
현장의 열기는 질의응답 시간까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평소 지도 과정에서 느낀 의문점을 가감 없이 쏟아냈고, 수석교사와의 의견 교환을 통해 현장 맞춤형 해법을 모색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 학습 지도 방향에 대해 막막함이 컸는데, 오늘 강의가 구체적인 이정표가 됐다"며 이러한 교육 기회가 정례화되기를 희망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일부 학부모는 정서적 교감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강의 내용에 깊이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이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임을 강조했다. 이 교육장은 "이번 콘서트가 교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향후 도서 지역의 교육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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