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정부 국정과제 세팅 중인데 TK 리더십 공백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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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9 08:30  |  수정 2025-06-19 08:36  |  발행일 2025-06-19

새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가 어제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우선순위를 재설정하는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는 신호다. 지자체, 부처, 기관단체별로 올라오는 수많은 과제 중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1차 관문인 셈이다.


마침 경북도는 도정핵심 현안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한 전략보고회를 그저께 가졌다. 경북도가 엄선한 핵심 현안은 신공항 스마트물류단지 조성과 영일만항 확충, APEC, 영남권 3대강 대전환사업, 의과대학 설립, 바이오·방산·에너지 등 지역 주력산업의 세계화 등이다. 대구시도 줄곧 신공항 건설과 TK 행정통합, 대구 취수원 이전, 도심 군부대 이전 사업 등을 요구해왔다. 이번 부처별 업무보고에 어느 것이 포함되고 어떤 것이 누락한지는 확실치 않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춘 국정과제 재설정이란 중차대한 시기에 가장 아쉬운 대목은 TK 리더십의 부재다. 이건 크게 움직이는 싸움이다. 해수부 부산 이전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나서는가 하면 여타 시·도 광역단체장들이 일제히 이재명 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대구시장은 장기간 공석이고, 경북도지사도 병가를 내고 요양 상태에 있다. 대구시장 공석 상태는 1년가량 더 이어질 게 분명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쾌유와 빠른 업무 복귀가 더 절박할 뿐이다. 양대 수장의 공백이 장기화하면 TK 현안이 국정에서 밀리거나 추진 동력을 상실할 우려가 있다. 정권이 민주당에 넘어갔다고 뒷짐 지는 건 어리석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도 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흐름에 보폭을 맞추면서 TK의 미래를 도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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