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말 대비 6월3주 기준 전국 아파트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출처 한국부동산원>

전년말 대비 6월3주 아파트값 하락 상위 10개 지역 <출처 한국부동산원>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82주 연속 떨어지며 역대 최장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대구의 집값 하락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서울은 6년9개월만에 주간 기준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과 지방의 부동산시장 온도차가 커지고 있어 양극화 완화를 위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요구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공개한 '6월 3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는 한 주 전과 비교해 0.05% 하락했다. 이로써 대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2023년11월20일(-0.01%)로 하락 전환한 후 8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게 됐다. 6월 3주까지 누적 변동률도 -2.49%로 작년(-2.22%)보다 내림폭이 더 큰 상황이다.
대구는 중리동·내당동 위주의 서구가 -0.11%를 보였고, 남구는 매출 적체 영향을 받는 대명동 구축 위주로 떨어져 -0.10%로 집계됐다.
역대 대구의 아파트가격 최장 하락 기록은 2015년 12월3주부터 2017년6월1주까지 77주가 최고다.
대구 아파트 가격이 장기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똘똘한 한채'로 수요가 몰리는 서울은 전 주대비 0.36% 올랐다. 강남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나타내며 2018년 9월 둘째주(0.45% 상승)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한 동시에 2월 3일 상승 전환한 이후 20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특히 서울 강남구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오르며 한 주 사이 0.75% 뛰었고, 송파구(0.70%)와 강동구(0.69%) 역시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재건축 추진 단지 및 대단지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도 희망가격 상승하고 매수문의 많아지면서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시도별로 전북(0.04%), 경기(0.03%), 충북(0.03%), 인천(0.01%)은 올랐고 울산(0.00%)은 보합이다. 경북은 광주와 함께 –0.06%, 대구와 전남·부산은 각각 –0.05%로 내림세를 보였다.
경북은 포항 북구(-0.12%)가 용흥·환호동 위주로, 포항 남구(-0.11%)는 오천·연일읍 및 지곡동 위주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전국 평균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01% 각각 상승했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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